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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 트레킹/→ 인천

무의도 백패킹(호룡곡산~세렝게티)

by toms 2023. 9. 10.

한국에 세렝게티가 있다는 무의도

오늘은 호룡곡산 산행 후 세렝게티를 찾아간다

 

세렝게티

탄자니아 국립공원으로 대평원 나무 한구루가 서있고 그 나무 그늘에서 기린이 잎을 따먹고 수많은 동물들이 휴식을 취하고 소떼를 몰고가던 사마이족도 쉬어간단다

 

인천국제공항 3층 T1(7번)

말도 많은 새만금 잼버리대회를 마치고 각 국의 잼버리들이 탑승수속을 하고있다

 

등짐이 이정도는 되어야 등짐이지

겨우 14.5kg 짊어지고 무겁다고 엄살을 부린 나

하지만 다음에 또 등짐을 진다면 더 줄여야지 무거~

 

하나개해수욕장 입구 09:30

인천국제공항 3층 T1(7번)에서 08:50 출발한 무의-1번버스 타고왔다

입구 좌측으로 간다

 

얼마 안가서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고

 

천막 음식점 지나 초록 울타리를 지나면 호룡곡산 들머리 

 

작은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르고있다

 

도둑게

해안 지역의 민가에 출몰해 음식 찌꺼기나 과일 껍질에 붙은 속살을 흠쳐 먹는다고 도둑게

 

짐승 형상의 머리를 한 바위를 만나고

 

된비알 구간에는 난간과 계단을 만들었는데 오래된 듯하다

 

살대로 받쳐 안정감을 주고

 

호랑바위의 전설

어부와 호랑이가 같이 살며 산신령으로부터 서로 헤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호랑이가 어부를 삼켜버렸다

이에 노한 산신령이 지팡이로 호랑이 머리를 내리치자 그자리에서 돌이 되었다는 전설

 

등산로 흙이 많이 유실되어 보수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기온이 높고 등짐이 무겁다보니 팥죽땀에 물초가 됐다

연거푸 물을 마시며 올라간다

 

서해의 알프스

기이한 암괴들이 있는 서해의 알프스

 

하나개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처 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배낭에 업힌 매트와 돗자리가 우습네

배낭은 17년된 40+10리터

 

확대해 본 하나개해수욕장

 

정상 300m 전 높다고 생각되는 곳인데 게가 돌아다닌다

 

호룡곡산 10:43

 

텅빈 정상 전망데크

날씨가 더워선가 아니면 내가 잘못 온건가

 

호룡곡산 정상 전망 안내판이 있지만 흐린 날씨에 무의도 주변 섬들을 볼 수가 없다

 

하나개해수욕장을 내려다 보고

 

잠깐 앉아 쉬어간다

세렝게티는 백패킹의 성지라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굼하다

오늘 하루 세렝게티에서 하루 지내며 하룻밤도 보낼 것임에 설레인다

 

광명항으로 하산

 

짐승 머리모양의 바위를 만나고

 

등짐이 무거워도 웃고있는 거북이도 만나고

 

여기도 정비가 필요한 하산길 잠시 후

 

소무의도 조망대 쉼터 11:09

흐린 가운데 덥기만한 날씨다

작년 여름 소무의도 둘레길(무의바다누리길) 한바퀴 돌며 쉬어갔던 생각이 난다

 

전망대 쉼터

마침 지나가던 산객이 찍어줬다

 

술패랭이꽃 같은 꽃들이 포복경과 같이 낮은 자세로 앉아있다

 

광명항과 세렝게티 갈림길 11:29

좌측은 광명항, 우측으로 이어간다

 

과수원 울타리를 지난다

 

과수원 감나무 감이 탐스럽게 영글어가고있다

 

계속 우측으로 진행

호룡곡산 허리께를 에돌며 우측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가면 된다

 

작은 계곡을 만나 세수하고 머리를 감고

 

해녀섬이 보이는 트인 지점을 지나고

 

작은 계곡을 한번 더 건너 잠시 후 산길 끝지점 11:57

 

해안으로 이어진다

 

순비기나무

염분이 있어야 자라는 염생식물로

두통 치통 이명 등에 효과가 있고 해녀들의 잠수병에도 좋다한다

 

아삭아삭 구죽을 밟는 소리

 

세렝게티로 가는 해안 탄자니아 모드로

 

멀리 세렝게티로 들어가는 관문이 보인다

 

세렝게티 관문

백패커들은 무의도 포토스팟이라 부른다

 

해녀섬도 한번 더 봐주고

 

관문을 통과하며 뒤돌아 보고

 

관문을 통과하여 뒤돌아 보고

 

해안 좌측으로 에돌아 가는 길이 멀어보인다

 

언틀먼틀 바위와 뾰족뾰족한 바윗돌을 지나야 하기에 발목을 조심해야 한다

바닷물에 젖어 미끌미끌 하기도 하고

스틱을 잘 이용하여 간다

 

호룡곡산 능선도 한번 봐주고

 

세렝게티 입구

 

입구에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안내판이 있고

원형 바다부표의 글씨도 모두 쓰레기 쓰레기

 

군생한 누리장나무꽃 냄새를 맞으며 지나가고

 

다복솔길을 지나면

 

세렝게티 12:30

여기도 쓰레기 쓰레기

 

SNS에서 본 현장 분위기와 다르다 썰렁~

 

아무래도 오늘 내가 잘못 온 것인가

 

자연 그대로 인지 채석장이었던 것인지

하여튼 한국의 세렝게티 백패킹의 성지라는 곳에 오긴 왔다

 

소나무 한구루와 바둑판까지 있는 곳 요기가 내자리

 

팩 구경

다이소 은박 돗자리

 

다이소 매트와 끈

끈은 여러개 샀는데 하나만 가지고 왔다, 무거워서

 

짱돌로 쾅쾅 하다가

 

처음부터 낭패다

텐트를 쳐본지 40년이 넘은것 같네

예전에는 주로 A형 텐트가 많았던것 같은데

 

대충 자리 잡고

거센 바람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텐트하나 치기를 뭐 30분씩 걸리냐

얼마 후 나무 그늘로 다시 이동

 

더워, 너무 더워

김밥과 센드위치를 먹고 좀 쉬다가

 

대충 모양 만들고 기념사진

 

수많은 동물들의 쉼터 라는데 오늘은 나의 쉼터다

 

오늘밤 여기서 지낼 수 있을려나

다행히 나무 그늘에 아주 좋은 명당자리다

신발 벗고 먼 바다를 본다

 

낚시배

 

갈매기

 

민물가마우지

 

책을 읽기도하고 누워 있기도 하고

 

이번 백패킹을 위해 바로쿡을 장만했다

김치참치덥밥을 먹기위해 물을 데웠는데

가져온 물이 위태롭다

컵라면으로 대체하여 먹고

 

분위기를 좀 내보려고 와인을 준비했다

크래커 치즈 방울토마토로 간단하게 카나페를 만들어

세렝게티 탐방 자축연을 열었다

먹고나니까 준비해온 초콜릿이 빠졌네,

 

한 모금 두 모금 하다 생각이 바뀐다

산행하면서 준비했던 물을 더 마셨기에

물 2.5리터가 거의 소진되어 오늘 밤과 내일이 걱정된다

 

그늘 이지만 더움과 목마름은 피할 수 없어

철수

 

쓰레기 쓰레기...

내가 있던 주변 쓰레기도 주웠다

 

텐트를 걷고 배낭을 꾸리니 태양이 넘어가고 있다

더이상 지체하다 어두워지면 되돌아 가는 해안길이 위험하다

낙조는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와서 보기로하고

 

백패킹의 성지라는 세렝게티를 와봤다는 위안과

하루 잘 지냈다는 마음으로

 

세렝게티을 떠난다 19:07

 

잘있어 세렝게티 기억할께

 

일몰이 7시29분이니 20여분의 시간동안 광명항으로 가야한다

광명항까지 약 2.2km

 

세렝게티 관문이 보이는 해안 우측으로 에돌아 간다

 

예전에 배 만들고 놀았지

 

세렝게티 관문 통과

 

관문에서 뒤돌아 보고

 

가야할 해안길 멀게만 보인다

 

구죽이 있는 곳에서 산길로 들어간다

 

어둑발이 두터워 지는길, 해녀섬도 잘있어

 

호룡곡산 광명항 갈림길

뜻하지 않게 야간산행을

 

광명항 호룡곡산 들머리 부분 20:00

회차하여 막 출발한 무의-1번 버스 손을 흔들어 타고 인천공항터미널로...

 

오면서 계곡물에 옷을 적셔서 입었더니 에어콘 바람에 춥구나. 

 

백패킹을 준비한 만큼 완성도는 없었지만 시도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고

가보고 싶었던 백패킹의 성지라는 세렝게티을 경험한 것이 만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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